후쿠오카 추성훈 맛집｜단 하나의 메뉴로 승부하는 돼지 스테이크 ‘토이치(Toichi)’와 로컬 소주 바 ‘ANSIC’
후쿠오카는 여행하기 정말 좋은 도시예요. 일본 특유의 정돈된 분위기와 함께, 부담 없는 거리감, 적당한 규모,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도시라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였어요. 저 역시 이번 여행에서 정말 다양한 맛집을 방문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세 곳을 꼽자면 단연 ‘토이치(Toichi)’, ‘ANSIC’, 그리고 ‘넘버원(Number One)’ 라멘집이에요. 이 세 곳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장소를 넘어, 그 도시의 정체성과 감성을 그대로 담은 곳이었어요.
특히 후쿠오카 추성훈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토이치는 한 끼 식사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었고, 그 여운은 소주 바 ANSIC에서의 조용한 술 한 잔, 그리고 넘버원의 깊은 국물 맛으로 이어졌어요. 오늘은 저의 이 특별한 미식 여행을 여러분께 공유드려볼게요. 후쿠오카에 가신다면 꼭 이 코스를 따라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직 하나의 메뉴, 돼지 스테이크 전문점 ‘토이치(Toichi)’
토이치(Toichi)는 후쿠오카 로컬 맛집 중에서도 정말 독특한 곳이에요. 메뉴는 오직 하나, 돼지 스테이크만 있어요. 하지만 단일 메뉴만으로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특히 이곳은 미디엄 레어로 조리된 돼지고기를 제공합니다. 생소하실 수 있지만, 미야자키산 고기를 살균 처리해 안전하게 제공한다고 해요. 그래서 입에 넣는 순간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고,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 기본 세트: 1,200엔 (약 12,000원)
- 추가 스테이크: 700엔 (약 7,000원)
함께 제공되는 소스도 고급스러웠어요.
✔ 마늘 미소 소스는 고소하면서 감칠맛이 뛰어나고,
✔ 와사비 소스는 고기의 풍미를 깔끔하게 살려줘요.
두 가지를 번갈아 찍어 먹으니 물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격투기 선수 추성훈 씨가 유튜브에서 "지금까지 먹은 돼지고기 중 최고였다"고 극찬한 곳이에요. 그 영상 한 편으로 이미 입소문이 퍼져, 최근에는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매우 유명해졌어요. 하지만 가게는 크지 않기 때문에 식사 시간에는 대기가 있을 수 있어요. 오픈 시간이나 브레이크 타임 전후로 방문하시면 조금 더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어요.
감성적인 한 잔의 여운, 후쿠오카 소주 바 ‘ANSIC’
식사를 마친 후, 특별한 곳에서 조용히 술 한 잔 하고 싶으시다면 ANSIC을 추천드려요. 후쿠오카 로컬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일본 소주 전문 바로,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조명이 은은하고, 사장님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소주 리스트가 인상적이었어요.
소주는 일본 전역에서 엄선한 라벨들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맛이 다 달라요.
✔ 보리 소주 ‘친구’는 가볍고 깔끔했고,
✔ 쌀 소주 ‘야마세미’는 고소하면서 부드러웠어요.
✔ 특히 흑설탕 소주 ‘마란센’은 술이 약한 분들도 즐기기 좋은 달콤한 풍미가 인상적이었어요.
✔ 고구마 소주 ‘야마토자쿠라’는 묵직한 향과 스모키한 풍미가 고기 요리와 잘 어울렸어요.
가격대는 대부분 580~680엔 선으로, 퀄리티를 생각하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에요.
혼술로도 편안한 공간이기 때문에, 혼자 여행 중이시라면 더더욱 추천드리고 싶어요.
하카타 라멘의 깊은 맛, ‘넘버원(Number One)’에서 마무리
여행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속을 달래기 좋은 라멘집도 소개드릴게요. ‘넘버원(Number One)’은 진한 돈코츠 육수가 일품인 하카타 라멘 전문점이에요. 타카나 라멘에 반숙 달걀을 추가하면 완벽한 조합! 국물은 깊고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술 마신 뒤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교자도 바삭하고 속이 꽉 차 있어 함께 주문하시면 좋아요. 특히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점도 여행자들에게는 큰 장점이죠.
후쿠오카 여행에서 진짜 ‘한 끼’를 경험하고 싶다면
후쿠오카 여행에서 토이치와 ANSIC, 넘버원을 모두 경험하고 나니,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는 느낌보다는 그 도시의 분위기와 정서를 오롯이 체험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추성훈 맛집’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시작한 방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도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었어요.
토이치에서 먹은 돼지 스테이크 한 점, ANSIC에서 조용히 마신 소주 한 잔, 넘버원 라멘의 뜨거운 국물까지… 세 곳 모두 현지인과 여행자의 취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진짜 로컬 공간이었고, 그런 경험은 흔치 않다고 생각해요. 맛뿐만 아니라 감성, 분위기, 여운까지 함께 담겨 있었기에 이 세 곳은 제게 ‘단골’이 되고 싶은 장소로 남았답니다.
여러분도 후쿠오카에 가신다면, 관광지보다 먼저 이곳들을 방문해보세요. 맛집이 아닌, 기억 속에 남을 풍경 같은 미식의 경험을 하게 되실 거예요.